지역 최대 공사 영동양수발전소 입찰에 충북업체 컨소시엄 구성 참여... '70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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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박은수 기자]충북 영동양수발전소 1·2호기 토건공사 시공사에 충북 지역업체가 괴산수력발전소 이후 70여년 만에 입찰에 참여해 주목된다.
종전까지는 한국수력원자력에서 발주된 발전사업 입찰에 지역업체 참여가 배제됐던 것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23일 한수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영동양수발전소 1, 2호기 토건공사'의 입찰참가자격사전검사(PQ) 신청 마감 결과 DL이앤씨-지평토건 컨소시엄과 △삼성물산-대원 △현대건설-삼보종합건설이 참여한다.
총 사업비 1조2000억원, 공사비 6700억원의 이 공사는 충북 영동군 상촌면 고자리·양강면 산막리 일원에 500㎿(250㎿, 2기) 규모의 양수발전을 짓는 프로젝트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76개월로, 2030년 말 준공 예정이다.
이번 입찰심사기준에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었던 데에는 유정선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장과 윤현우 전 회장의 숨은 노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에 따르면 유 회장과 윤 회장은 영동에 발전소가 건립된다는 사실이 확정된 순간부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과 한수원 사업 담당자를 수시로 만나며 지역업체 참여를 강력히 요구해왔다.
이를 통해 한수원에서는 지역업체가 최대 20%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종합심사낙찰제 세부심사기준을 마련하고 지난 5월 말 전자조달시스템에 입찰공고문을 등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추가로 8건이 예정된 양수발전사업의 첫 사업에 지역업체가 참여하게 된 것은 앞으로 발주될 사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두 회장께서 대단히 의미있는 일을 했다”면서 “이번 사업이 충북 건설업계의 경쟁력 강화와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내달 1일 현장설명회를 거쳐 오는 8월 7일까지 최종입찰서를 제출받고, 같은달 12일 낙찰자를 결정한다. 박은수 기자 star0149@dynews.co.kr
출처 : 동양일보(http://www.dynews.co.kr)